내가 읽은 시(좋은 시)
Home / 내가 읽은 시(좋은 시)
*자기 시를 올리는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맙시다
*시에 본인의 감상과 해설을 함께 올리면 더 좋겠지요.
*글 쓰기 아래 태그에 태그 글을 올리면 포털에서 검색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제목이성부 - 벼2020-08-31 16:46
작성자 Level 10

이성부 - 벼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이 따가와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좋은 시
함께 읽고 싶은 시
함께 읽고 싶은 좋은 분들과
감상평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