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좋은 시)
Home / 내가 읽은 시(좋은 시)
*자기 시를 올리는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맙시다
*시에 본인의 감상과 해설을 함께 올리면 더 좋겠지요.
*글 쓰기 아래 태그에 태그 글을 올리면 포털에서 검색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제목가을밤_조용미 2020-10-11 16:09:13
작성자 Level 10

조용미 - 가을밤



마늘과 꿀을 유리병 속에 넣어 가두어두었다 두 해가 지나도록 깜박
잊었다 한 숟가락 뜨니 마늘도 꿀도 아니다 마늘이고 꿀이다


당신도 저렇게 오래 내 속에 갇혀 있었으니 형과 질이 변했겠다


마늘에 연하고 꿀에 연하고 시간에 연하고 동그란 유리병에 둘러싸여
마늘 꿀절임이 된 것처럼


내 속의 당신은 참 당신이 아닐 것이다 변해버린 맛이 묘하다


또 한 숟가락 나의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 줄 마늘꿀절임 같은 당신을,


가을밤은 맑고 깊어서 방안에 연못 물 얇아지는 소리가 다 들어앉는다



좋은 시
함께 읽고 싶은 시
함께 읽고 싶은 좋은 분들과
감상평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