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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문학 베스트 시인 문학상
Level 10   조회수 26
2022-03-10 14:23:40

 

 *이재창 시인

작가시선 등단, 수상 경력으로는 디딤문학상 시 부문 대상(한비문학), 신탄진창 장, 전매청 장, 총무처장관, 재무부장관상

[시집] 베잠방이, 들 풀밭, 새 고무신, 천사로다, 석양이 있다, 부지깽이 더러 밥 태웠다고, 병상에 맺힌 이슬

 

*수상작 : 임종 그 밤 외 3편

 

*수상 소감

벌써 많이도 지나갔습니다. 4·19, 5·16 굵은 마디가 생기던 해 시골 촌놈이 서울이라는 곳에 가르치시려는 부모님의 성화에 힘입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전기공학과 1학년 국문학 시간 교수님이 박 목월 시인이셨습니다.

훤칠한 키에 구수하신 말씀으로 경상도 말씨가 유수 같이 흘러나오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멋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청 노루”라는 시를 읽으시고 풀어주시는 강의는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고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청 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하실 때는 그저 한없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흉내 내고 싶은 욕심의 씨앗이 뿌려졌나 봅니다.

한세월 벌어먹는다고 바쁘다고 꾼이 되어 몰려다니면서 청 노루가 진짜 있었는지조차 덮어 놓았습니다.

어쩌다 글도 아닌 흔적을 체통 없이 펼쳐 상을 받게 되니 은사님께서 “머언 산 청운사”하시던 말씀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부족함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한 줄 한 구절이라도 고집스러운 생을 읊어 낼 수 있도록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전에 찾아내야 할 텐데 그저 두려움이 앞섭니다.

미숙한 술을 감히 내 놓고 맛을 보시게 심사위원 선생님을 괴롭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선옥 시인

 2019년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작품전 은상, 2020년 한국문학예술진흥원 코로나19 극복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2021년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 동상수상, 2021년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한국문학 올해의 작품상 수상,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금주의 시 선정 등 다수 작품수록 [시집] 아버지의 손목시계, 너에게로 가는 봄길

[공저 및 작품수록집] 문학 어울림 동인시집 “어울림2” “어울림3” 작품수록,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작품 동인지 “가자 詩 심으러”

 

*수상작 : 너에게로 가는 봄길 외 3편

 

 

*수상 소감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강세로
가볍게 외출해서 커피 한 잔 마시던
그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작은 여행 가방 하나 챙겨 들고
어디든 훌쩍 떠나서
풀잎과 꽃잎  하늘과 바다를 보며
마음 안에 가득해 오는 자유를 느꼈던
그 시절이 얼마나 소중한 날들이었는지

가슴이 저릿거리는 우울한 날의 연속
이 겨울은 그리 춥지도 않으면서
봄은 왜 그리도 더디게 오는지
즐거운 일이라곤 그저 오랜 추억 같은

그러던 어느 날
하얀 눈발이 꽃잎처럼 내리던 하늘에서
나풀거리며 날아든  베스트시인상 수상 소식은
한순간 아찔한 봄 햇살로 안겨 왔습니다.

삶을 무척 사랑하며
순간순간 시간의 흐름이 아까워 詩를 쓰고
자연과 사람들이 좋아서 함께 함이 너무 소중해서
기록하는 마음으로 詩를 쓰면서

제 詩를 읽는 분들 마음도 이와 같기를
잠시 무거움 내려놓고 편안해지기를
그래서 삶이 좀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이길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썼던 제 삶의 향기를

너무나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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