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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세계 문제적인 사람의 흉내_박은주2022-01-19 16:17
작성자 Level 10
첨부파일박은주_세계 문제적인 사람의 흉내_평면 표지.jpg (251.8KB)


[출판사 서평]

세계의 신화와 역사 속에서 세상의 도덕과 풍습에서 일탈하여 자신만의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읽는 재미와 함께 그들이 왜 세상에 반항의 기질을 보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았는지를 저자는 위트와 해학의 필치로 들려주고 있다.

인간은‘하지마라’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 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지 않는 사람은 평범하게 별 탈 없이 살아가게 되지만 ‘하게’되는 사람은 온갖 고난과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게 되지만 결국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찾아내기도 한다. 저자의 삶 역시 ‘하지마라’의 경계를 서성이면서 방황하였지만 세상은 그 자체로 경이롭고 신비하다는 것을 새기면서 어떤 고행도 삶에서는 축복이고 기적을 품고 있다고 믿으면서 세계문제적인 사람들의 흉내를 통하여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

 

 

[저자 소개]

  

 동인초등학교 5학년 2학기 때 계림초등학교로 전학할 때, 나의 어머니께 하신 담임 선생님의 말씀은 ‘크는 아이들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면서 못내 서운해 하신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가끔 미소를 지어봅니다. 호랑이는커녕 지금도 굽신 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중학 시절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면서 나를 귀여워하시던 담임 선생님이 「남아수독오거서」를 강조하시기에 한때 헌책(소설, 전기, 시집 등)을 하루가 멀다 하고 구입한 책이 지금은 수천 권이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기말시험 전 과목에 이름만 적고 백지 답안지를 제출하여 퇴학 처분을 받았는데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겨우 퇴학 처분을 면했습니다. 대학 시절 주지육림의 은나라 주왕과 진시황제가 부럽기는커녕 가소롭고 측은하게 보였습니다.ㅡ군대 시절은 서부전선 전방에서 알차게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거짓말의 마술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월간 한비문학 수필 부분 신인상, 한국한비문학회회원



[작품 소개]

 

P26. 가남풍은 궁중의 잘난 사내는 물론이거니와 저잣거리의 미소년들을 보쌈해 와서 섹스 파티를 즐긴 후에는 바로 죽여서 시체를 상자에 넣어 강에 버리도록 했으니 나쁜 짓은 찾아가면서 했습니다. 남자라면 하룻밤 상대한 여인이라면 돈이나 정표를 줘서 돌려보낼 텐데 말입니다.

중국 역사상 악녀의 순위 판단에 혼란이 오는군요. 물론 시대 배경과 사연이 있겠지만, 별난 삶을 살다가 간 개성 있는 여인들을 열거하자면 말희, 달기, 포사, 하희, 여태후, 조비연, 하후씨, 여희, 호태후, 가남풍, 고양공주, 측천무후, 서태후 등 기라성 같은 여인들이 주마등처럼 뇌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P34. 메두사의 짧은 비명에 자매들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공중으로 날아올랐지만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울 수가 없어 자매들은 목 잘린 메두사 시체 곁에 내려앉아 메두사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러한 페르세우스와 다나에의 이야기는 고대 및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회화와 조각에서 널리 사용된 주제였습니다. 나로서는 늦게나마 서양을 이해하려면 그리스로마 신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P135. 어느 날 하후씨가 우조와 뜨거운 밤을 보내면서 하는 말이 “사마의(진나라 창업주) 장군의 뜻대로 되기는 어려울 것 같소. 천하를 차지하는 것은 사마씨의 핏줄이 아닐 테니까.”라고 말하자 우조가 “마마 똑똑히 알려줘요.”라고 하니 “내 뱃속에는 그대의 혈육이 들어있소.”라고 하후씨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기뻐 괴성을 지르면서 방방 뛰는 우조에게 황금 한 덩어리를 주면서 “우리의 정분은 이것으로 끝난 거요.”라고 했다. 우조는 순간 이제는 하후씨에게 자신이 더는 필요 없는 존재임을 알아차리고 황금 덩어리를 받아 들고 재빨리 안개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잘못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뭔가 찝찝하고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P310. 알베르 카뮈의 작품인 이방인은 현대 문명의 타락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뫼르소의 심중에는 자신이라는 존재는 부모님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섹스로 인한 쾌락의 부산물로 여기고 있네요. 결국 자기를 이 세상에 있게 해준 것에 대한 어떤 고마움이나 은혜를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나 부모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과 불이익에 대해서는 비정하리만치 배격하는 부도덕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 별 저항 없이 고착화되어가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 현상은 앞으로 더욱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P363. 간혹 연인과의 통화에서 온통 연인에게 마음이 쏠린 상태에서는 시선 앞에 있는 물건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죠. 공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시험을 치고 난 후 대체로 몇 문제를 맞혔나 생각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몇 개 틀렸나 생각한답니다. 4차원, 5차원, 6차원, 7차원, 8차원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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