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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 그 얼굴_석인구(한국현대대표서정시선 5)
Level 10   조회수 6
2021-06-25 15: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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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대한민국 현대 서정시 연구회]에서 시집 공모를 통하여

한국 현대 대표 서정시 100인 시선으로 발간되는 시집 중

제5권 석인구 시인의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현대 서정시 연구회]에서 시에서 멀어진 독자에게 다양한 서정시를 소개하여 시 읽기 즐거움을 제공하고 감추어진 좋은 시와 시인을 발굴하고 시의 활성화를 위하고자 시집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100명 시인의 시집을 1권부터 100권까지 세트인 [한국 현대 서정시 100인 시선]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그 중 다섯 번 째 시집인 석인구 시인은 시를 통하여 충만되는 삶의 기억에 대하여 서정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저자소개]

  

 대구출생, 대구문협회원, 국제팬클럽 대구회 이사, 문학예술 등단 <수상>_한국문학 베스트시인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한비문학상, 디딤문학상, 팔거문학상, 한비문학 추천 시인<저서>시집_기억의 모눈종이


[목차]

 

제1부-아름다운 손짓

 

보는 이 적어 더욱 유쾌한 순간의 극치

야릇한 추억을 불러다 앉히고 풋풋한 향취에

이야기 숲으로 나란히 걸어 듭니다

 

몸살 _012 흉터 만들기 _013 배롱나무의 무상 _014 4월이면 족하리 _015 사랑의 파문 _016 윤삼월 매화공원 _017 백담사 _018 아름다운 이름 _019 흔적 달래기 _020 잠자리 날개 달고 _021 동백꽃 아침 _022 시간의 간격 _023 야 앵 _024 다시 피지 않는 꽃 _025 산동네 살러 가자 _026 달빛 파종 _027 루드베키아 그 얼굴 _028 가을바람 _029 별식 _030 벗이었던 그에게 _032

 

 

제2부-잊었던 밤

 

고장 난 우산처럼 막연히 그늘 세우던 그 자리에

초롱한 너의 눈동자 맴돌고 있구나

미안하다 사랑아

 

기억의 모눈종이 _034 가을 열차에서 _036 별과 함께 걷는 밤 _037 구월이 보이는 창가에서 _038 꽃 양귀비 _040 설날 비 _041 벚꽃 축제의 밤 _042 촛불(35) _043 꿈 _044 굴참나무

_045 무화과 _046 불면의 창을 깨뜨리자 _047 겨우살이 _048 소중한 사람 _049 아름다운 세상 _050 동짓날 부엉이 울음 _051 아지랑이 _052 난해한 숙제 _053 내 이름을 불러다오 _054 숫자 놀이 _055

 

 

제3부-책갈피 낙엽처럼

 

한 시절 유난히 반짝이던

별의 눈망울에 촉촉한 행복

연분홍 술래 이야기

 

중섭 바라기 _058 수성못 한 바퀴 _060 숲 _061 슬픔이 슬픔에게 _062 나의 노래 _063 비밀 _064 6월에는 _065 바다의 삶 _066 꼭 봄인가 _067 시간의 초상 _068 인연 따라~ _069 겨울

산 _070 호수에서 _071 메밀꽃 귀로 _072 산방의 11월 _073 서울 호박 집 _074 11월의 폭우 _075 밤비를 달래다 _076 코스모스 누이 _077 낫 _078

 

 

제4부-아득히 떠난 시간

 

자꾸만 약해지는 그리움

먼발치에서 더 붉은 고요로 채색합니다

어저께 붙잡은 연서 한 장

또 태우는 서러움이 깊습니다

 

밤비 _080 능소화 _081 토란 탕 _082 오늘도 감옥살이 _084 “법문” 그대로 _085 배롱나무 _086 지구 밖 어딘가에 _087 촛불(34) _088 청미래 넝쿨 _089 밀화부리 사랑 _090 야누스 별장_091 혼자서 트집 잡는 말 _092 묘약 _094 가을 길목에서 _095 귀머거리 사랑 _096 1천3백6십5 보름달 _098 꽃샘추위 _099 그 여름 _100 보험 _101 오디의 계절 _102 시작메모 _103

 

 

 

[작품 소개]

 

어젯밤 나를 보았다

기억 저편에 있는 그 모습은 분명

나였다

그런데 내가 아니라고 한다 고개 돌려 다시 보았다

그래도 내가 아니라고 한다

침묵의 외다리 건너는 그는

분명 나였다

가랑비라도 젖으면 가슴 뜨거워지고

버들잎 설움에 부딪혀도 마냥 눈물 흘리는 그는

분명 나를 빼닮았다

그런데도 내가 아니라고 한다

고요를 풀어내는 남실바람에도

아려오는 흰 그림자가

나인 것이 틀림없는데

내가 본 것은 누구였을까

내가 홀로 보았던 내가 외로이 기대었던

그곳은 또 어디였을까

순결을 풀어낸 가슴속 눈빛은 아직도 빛나고 있는데

영어囹圄의 몸 꼬박 이틀

헛것을 보았을까

빗겨선 창살 사이로 흘기듯 꼬집는

눈빛은 또 무엇이었을까

<몸살>

 

 

그곳으로 가야 한다

고요가 깃들어

보랏빛 날갯짓이 빛나는 곳

모든 어머니의 맨발이

황토를 오므리고 펴는 콩밭이 있는 곳

허리춤 한 번 추스르고

먼 산 그리메 젖은 눈빛 익혀보고

아득한 시간 속

그리움의 꽃물 흐르는 곳

고구마 덩굴 당겨

긴 울음 그 시절 매듭 푸는

한 모금 새참 술로

입술 훔치는 그곳으로

이슬 새벽 발목 적시며

아무도 몰래 너를 만나던 그곳

<산동네 살러 가자>

 

 

내달리는 바람 길에서 만났을 때

단번에 알아차렸다

바람을 급히 안고 돌아서는

그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았다

먼 이국에서 고백의 창을 열고

미소 짓던 그대로였다

한 여름날 속살 어른거려도

결코 헤프지 않은

노란 미소에 홍조 띤 그대가

목마른 계절에 생명수를

건네는 갸륵한 그 손길

계절 이정표가 몇 번 지나친 길에서

몰래 나에게만 손짓하던

첫 만남의 정경 그대로

나는 아직도 그 여름날이다

정녕 찾지 못할 잊어야 할 그 얼굴

단 한 번의 부딪힘에

전율로 잃어버린 그 얼굴

나는…

<루드베키아 그 얼굴>

 

 

어제의 꿈을 버린 나에게

네가 다시 온다고

그런 밤이 오늘의 꿈을 가졌다고

환영의 헹가래를 보일까

하나의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아 ― 하고 깊은 곳으로 들이면

그 슬픔이 하나로 끝을 보일까

차라리 그 슬픔을 슬픔 위에 포개어

잘게 썰고 또 썰어

후 ― 하고 날려 보내면

그 슬픔이 너절너절해져서

네 것도 내 것도 아니게 된다면

그땐 슬픔이란 게 소유가 아닌 것이 되나

꿈을 버린 밤이 밤이 아니듯

내게서 떠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혼자만의 비정한 눈물이야

슬픔은 동그라미도 네모난 것도 아니라

길게 늘어진 정신 버린 치마 같은 것이야

그러니

네가 버린 것이 내가 아닌

그냥 슬픔일 뿐이야

<슬픔이 슬픔에게>

 

 

올해는 감꽃이 눈을 쬐끔 틔웠다

해거리하는가 싶지만

자꾸만 게으름 피우는 나에게 바람이

팔매질하는 것 같다

봄 가뭄이 생식의 터전 깊숙이 들었다

힘겨운 웃음 그릇

피돌기가 얄궂은 얼굴에 신종 병이 멍들어 혼란스럽다

혼자만의 함성이 옹벽 깃대에서

바람을 도리깨질하는데

우거진 유월의 숲 그늘엔

너구리 잠 구덩이만 깊게 패어 있다

도시로 떠난 그리운 얼굴 더 희미해진다

익숙한 듯 버려진 자존의 얼룩

다시는 일으킬 수 없는 부패의 흉터

고행이 버릇된 독거의 뜰에 파묻혀 울음도 모른다

어쩌면 혼자서 멋 부리는 낭만이 더 뜨겁다

<오늘도 감옥살이>

 


  

 분류 : 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루드베키아 그 얼굴(한국현대대표서정시선 5)

지은이 : 석인구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1년 6월 18일

페이지 : 104

값 : 10,000

ISBN : 9791164870516

9791164870455(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6

첨부파일5.jpg (133.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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