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창작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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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수작 선정 시화집으로 발간 

사진이 있는 창작시/에세이
벚꽃_안현근
​벚꽃안현근벚꽃은 일사분란하다군 작전하듯 온 천지를 불꽃으로 폭발한다탱크소리 군화소리 없이 어느새 습격하여 점령한다고래 고래 소리치며 포탄소리 총알소리 난장판이다화산재 떨어지듯 함박눈 떨어지듯 잔해가 날려 뒤덮힌다눈 밟히듯이 전쟁터 시체 널리듯이 도처에 뒹굴고 널부러져 있다빗속에 설탕 녹듯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군 작전하듯 기척도 없이 밤새 철수하고 없다난장..
hanadm2021-01-272
구름_안현근
구름안현근아무것도 보이지 않아구름만이 아름다운 그 곳햇빛과 구름만이 장난치며 노니는 그 곳내 마음은 거기에서만 머물러라그 곳에 넓은 땅이 있거늘내 땅이 아니어서 아름답다 못하네그 곳에 꽃이 피거늘 남의 땅의 꽃이라마음대로 아름답다 못하네마음놓고 흐르는 물이여날아가는 나비여 지저귀는 새여너희들은 누구의 것이요나는 그것조차 몰래 보고 있네남의 땅 구경하듯이가난..
hanadm2021-01-271
하루 하루_박호제
​​하루 하루 결심한 생활이 녹록치 않게지나고 있으나그저 형제의 온정으로 마음을 녹인다비에 젖은 낙엽이 너무 섧다 하네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다고 하네조용히 묵언 수행 중에 부서지는 결구를 감싸줍니다.
hanadm2020-11-275
코로나의 봄_김수옥
코로나의 봄 봄 그리며 혼자 웃어봅니다땅을 이고 솟아나는 새싹의 힘하늘을 이고 지저귀는 새기다리는 봄은 왔습니다.그러나뾰족뾰족한 가슴을 지닌처음 보는 봄이 무섭게 다가왔습니다.가슴 시려 슬픔에 누웠습니다.세상은 고요하고 사람들은낱낱이 흩어져 갇혔습니다.또다시 기다립니다.익숙한 봄함께 웃고 떠들던 봄삶을 빛나게솟아오르는 해를 담고기다립니다.
hanadm2020-09-117
송호리의 아침_서수연
송호리의 아침 눈을 뜨면발밑에 가득히몰려와 있는희고 신선한 아침조용히 시간을 쌓아 올리는은행나무 이파리들간간히 눈맞추는 산책길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피어나는 들꽃들 너를 만난 것뿐인데벌어진 환한 일들없을 수도 있는나중과 바꾸는 지금여기,
hanadm2020-09-0411
남몰래_김영태
15년 전 봄에 왔어 봄이라고 이름 붙인 강아지 올해 봄 지는 꽃을 따라갔다. 남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 지지 않는 별로 가슴에 박혔다 남몰래 쏟아지는 애잔함 남몰래 흘리는 그리움 남몰래 쓰다듬는 기억 별거 아닌 것들이 귀한 것보다 더 사무치게 하는 흔적 ..
hanadm2020-07-248
세상 속에 늘 있는 것/김미화
​세상 속에 늘 있는 것/김미화 그냥,나를 내려다보는 별의 눈무심히 옷깃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내 눈 가득 펼쳐지는 푸른 하늘불현듯 나를 두드리는 빗방울 그냥,별 이야기 없이 싱거운 미소만 주고받다가 돌아 간그대가 거기 있습니다.
hanadm2020-07-167
나를 깨우치는 것/김미화
나를 깨우치는 것/김미화 어느 먼 옛날나는 모르지만 또,내가 알고 있을 수도 있는푸른 발자욱이 따라옵니다. 모르면서 안다고 우기는 것이알면서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이내 쪽으로 기울어 꽃으로 피는 날나는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는 나를 미궁으로 남겨 놓았던 그대 옷자락이 펄럭이기 때문입니다.
hanadm2020-07-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