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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타령(스폰소설)_윤호정
Level 10   조회수 29
2022-12-28 16:18:47


[책소개]

지하철 한 정거장 가는 사이에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로

스폰 소설은 ‘스마트 폰소설’의 약칭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흔히 200자 원고지 70매 분량의 짧은 소설을 단편소설이라 하 고 이보다 더 짧으면 장편(掌篇), 또는 엽편(葉篇)소설이라 하며 최근에 는 이보다 더욱 짧아진 쇼트쇼트스토리, 담배짬 소설, 커피잔 소설 등의 초단편소설 장르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편소설의  거장인  미국의  오  헨리(1862~1910)와  영국의  키플링(1865~1936) 이후 현재까지 세계 문단에 안착한 가장 짧은 소설은 일 본의 SF작가 호시 신이치(星新一 1926~1997)의 ‘플라시보 시리즈’로 편 당 200자 원고지 30매 정도며 우리나라의 아코디언북에서도 몇 해 전부 터 30매 분량의 공모작들을 단행본으로 발간,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선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4차 산업사회의 디지털세대들은 매일매일 쏟아지는 생존 정보를 소화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마음 놓고 느긋이 문학작품을 읽는다 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자연스럽게 담배짬 소설과 커피잔 소설을 요구하게 된 것이고 소설의 길이가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고 있으며 이미 시, 수필, 소설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무너진 지가 오래다.
그러나 소설이 너무 분량 축소에만 치우치다 보면 자칫 소설도 수필도 아닌 콩트코미디나 시정잡담으로 변질될 수 있고 문학 족보에도 없는 미아가 되어 바람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단편이나 엽편마저 거부하고 있는 신세대들에게 맛깔 나는 소설을 읽히기 위해서는 짧을수록 단솥에 콩이 튀는 듯한 박진감은 물론 이를 태우지 않고 잘 볶아내는 작가의 기교와 필력이 요구되며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쇼트스토리 또한 외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문단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신진 쇼트스토리작가들을 이단시하지 말고 이를 포용하고 지원하여 설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며 기성작가들이 이를 외면해버리면 이 분야는 멀지 않아 자아를 가진 강(强) AI(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문학인들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소설의 형태도 갖추고 있지 못한 쇼트스토리가 범람하고 있으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2017년 9월부터 인터넷 다음카페 등에 등장하기 시작한 ‘스폰소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200자 원고지 10매 분량의 초초단편이면서도 소설이 갖추어야 할 인물, 사건, 배경의 3요소 외에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은 물론 소설의 생명인 재미와 메시지까지 다 갖추고 있어 1일 조회 수가 가히 폭발적이다.
스폰 소설은 ‘스마트 폰소설’의 약칭으로 ‘SPON 소설’로 표기되기도 하고 ‘지하철 한 정거장 가는 사이(2분)에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는 가장 짧은 소설’로 정의되고 있으며 분량은 컴퓨터 글자 크기 10포인트의 A4 용지 한 장으로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스폰 소설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요,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새로운 소설의 한 장르로 정착되어 노벨문학상 하나 없이 세계 문단에서 소외되어 있는 한국문학의 탈출구가 되기를 기대해보며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장담하는 바이다.
시대가 바뀌면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오기 마련이고 문학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으며 현재 스마트폰과 지하철은 우리 생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아침에 눈만 뜨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스마트폰이고 집을 나서면 당연히 발걸음이 지하철로 옮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과 스마트폰이 결합된 문학 형태의 출현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저자 소개] 

  

경북 영천시 금호읍 냉천리 출생,

대구대학, 호산대학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학예술가협회부회장 역임,

대구신문에 장편소설 '1950년6월' 연재,

대구수목원에 '수목원연가' 시비건립




[목차]

 

1부
1.      스폰 소설론 _010
2.     국민학교 여자 동기생 _013
3.     그해 무덥던 여름 _016
4. 나가사키와교모아메닷다 _019
5.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_022
6.     나주목 양도내기 _025
7.     내 사랑 사찌꼬 _028
8.     니코틴 살인 _031
9.     달성공원 애가 _034
10.    당골네 집 여화 _037
11.    대상포진 _040
12.    동성로 여왕벌 _043
13.    면장의 딸 _046
14.    모스크바 광상곡 _049
15.    무식한 의사 _052

 

2부

16.    밤 깊은 마포종점 _056
17.    백팔방 여사 _059
18.    보랏빛 치매 _062
19.    북파공작원 _065
20.   빨간 내복 _068
21.    빨갱이 마누라 _071
22.   산새마을 여자들 _074
23.   산중유희 _077
24.  시월드 롱비치 러브호텔 보일러 엔지니어 맨 _080
25.   신일본정복기 _083
26.   씨받이 후엉 _086
27.   아들딸 산조 _089
28.   아파트 요지경 _092
29.   양키 시장 도돔바 _095
30.   엄마의 세월 _098

 

3부

31.    여명의 트로이카1(김일엽) _102
32.   여명의 트로이카2(나혜석) _105
33.   여명의 트로이카3(윤심덕) _108
34.   옥연지 소야곡 _111
35.   요시다 시게루 _114
36.   원스 어폰 어 타임 _117
37.    유별정향구난가 _120
38.   윤 순경과 순심이 _123
39.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_126
40.   적화전야 _129
41.    정철과 진옥 _132
42.   조선왕조 왕비간택법 _135
43.   좌향좌, 우향우 _138
44.   주색동원 _141
45.  중년의 가슴에 오동잎 지면... _144

 

4부

46.   진주 남강 양귀비 _148
47.    1946년 10월 1일 _151
48.   추억의 음주운전 _154
49.   춘래불사춘 _157
50.   코로나엘레지 _160
51.    타짜 _163
52.   티켓다방 미스 양 _166
53.   팔공산 살쾡이 _169
54. 호밀밭에서 생긴 일 _172
55.   후쿠이 블루스 _175
56. 칠월에 떠난 누나야 _178
57.  구월에 만난 누나야 _180
58.   正月의 父子有親 _182

 

 

 

[작품 소개]

P44. “방 사장한테 위자료 10억을 포함해 60억을 받아냈어, 오늘은 축하주 한잔해야지.”
“정말로 사채 50억을 빌려주긴 했어, 당신한테 그만한 돈이 있었던가?” 
“서류가 완벽한데다 신군부를 동원 국제그룹처럼 공중분해 시켜버리겠다니 손을 든 거지, 법정까지 갔으면 공장 하나는 날아갔을 거야. 오야 붕과 강력계장의 몫도 챙겨줘야겠지?”
“짐작이 가는데 참 무서운 여자네, 심신이 망가진 노인을 상대로 그런 일을 꾸미다니...”
“스무 살 여대생이 가족을 살리려고 홀아비에게 팔려 갔다 쫓겨나 악마가 된 거지, 당뇨 말기의 방 회장을 3년간 돌본 대가야, 혹시 당신이 방 회장과 닮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글쎄, 영정사진을 보고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와 흡사하다는 느낌은 받았지, 그건 왜?”
“나는 당신을 국회의원으로, 정환이는 국회의원의 아들로 만들고 싶었어, 이 돈으로.”
“나도 말귀가 밝은 편인데 기자 생활 20년에 이렇게 어려운 말은 처음 들어보겠네.”

P95. 정년퇴직을 앞둔 화원 교도소 보안과장이 미결수 감방 앞을 지나다 낯익은 얼굴을 보고,
“야 도돔바, 이 자식 너 왜 또 들어왔어?” 하며 혀를 끌끌 찼다. 
“나이 50이 다 돼가는 회장님을 보고 이 자식이라니요?”
“하이고 도 회장님, 이번엔 어쩐 일로 이 국립호텔까지 납시었습니까?” 
“노숙자들에게 떡을 사주고 물을 안 줘서 목이 막혀 죽는 바람에 살인 방조죄로 들어왔어요.”
‘에끼 이 빌어먹을 놈’ 하며 보안과장은 지나가고 한 무리의 미결수들이 좁은 방안으로 밀려들어 오자 칠성 카바레에서 여자들의 핸드백을 슬쩍하다가 들어온 상고머리가,
“너희들, 여기 계신 큰형님께 큰절 올리고 변기통 옆으로 가 앉아!” 하고 눈알을 부라렸다.

P124. “광산 빨갱이들이 달밤에 모여 체조를 한다는 거야 뭐야?”
“지서장님, 그믐에는 달이 뜨지 않습니다, 지서 앞 국밥집에서 접선한 걸 보면 틀림없이 최정산 빨갱이와 달성광산의 좌익들이 우리 지서를 습격하겠다는 겁니다.”
그제야 지서장은 파랗게 질려 본서에 병력지원을 요청하고 그믐날은 불만 켜놓고 자정 직전에 지서를 빠져나와 이웃 민가에 은신해 있다가 지서를 포위한 빨갱이들을 다시 포위하여 열두 명을 사살하고 부상당한 두 명을 생포하여 달성광산의 좌익들까지 일망타진해버렸다. 이 공로로 윤 순경은 스무 살에 경사로 특진하여 3년의 지서 근무를 끝내고 남대구서 경무과로 발령이나 서장 따까리(당번)가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본이름과 나이도 되찾았다.
야간중학에 가기 위해 막 경찰서를 나서는데 국밥집 순심이가 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 찔찔 짜면서

“나 때문에 광산 손님이 안 온다고 국밥집에서 쫓겨나 20리 길을 걸어왔다.”라고 했다.



 

분류 : 문학>소설/시/희곡> 한국소설>스폰소설

제목 : 꼰대타령

지은이 : 윤호정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2년 12월 15일

페이지 : 184

값 : 15,000

ISBN : 9791164871001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50  두께_10

 


첨부파일평.jpg (158.9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