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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회 신인문학상 당선자
Level 10   조회수 8
2020-05-26 16:45:21
수필가 김재욱

제169회(1월호) 신인문학상 당선자


제목 : 천사의 거짓말

장르 : 수필 부문

 

[당선 소감]


올챙이로 살겠습니다.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며 일어날 생각도 않는데 올챙이가 개구리 되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문학은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팔십에 문학을 시작했습니다.

나이도 먹었고 정신도 도망갔으니 마음은 있는데 지식과 지혜가 들어오는 문을 못 찾은 것 같습니다.

우의 독경이라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들으면 잊어버리고 배우면 까먹고를 반복했습니다.

세월이 가니 콩나물시루에서 흘러내리는 물속에서 콩나물 자라듯 조금씩은 머리에 들어온 것이 있었나 봅니다. 그만두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고 했나 봅니다.

졸필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관계하신 여러분께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수지에서 수고하신 장 교수님과 합평으로 수고해주신 여러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모로 도와주신 선후배 글 벗들과 동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뵙게 될 한비문학회 회장님 이하 여러 글 벗님 반갑습니다.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등단이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라는 생각으로 개구리가 되어서 알을 낳을 때까지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못난 남편 만나 자식들 잘 키우고 군소리 없이 협조해온 아내한테 이 영광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여보 고생했소, 사랑합니다.